레터링 커버업 타투

2021. 4. 24. 13:52타투 작업



레터링 커버업 타투


타투를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중 하나는

“타투 상담 = 인생 상담” 이라는 것이다.



단지 연예인들도 많이 하고
주변에서들 하니까

나도 하나 해볼까~라는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의 타투에는 사연이 있더라.






타투이스트들은 대부분 늦게까지 활동해서
아침에는 늦잠을 자는게 대부분인데


오전 9시에 문의를 주셔서
당일 예약을 요청주신 고객님;;;



무언가 긴박한 느낌이 들어서 통화를 하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오전에 작업을 하러 나갔다.






백년가약이라는 결혼...

하지만 영원한건 없는가보다...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 아내분과 헤어진지 십여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그분의 이름이 새겨진 타투를 지우고 싶다 하셨다.






 

 


천주교 신앙이셔서
요청하신대로 도안을 맞추고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 전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비교가 될 지 모르겠지만
레터링 타투의 커버업 작업이었다.



 

 

잔흔으로 보이는 레터링은 따님의 이름이고
그 아래 명암에 가려진 곳에는
전 아내분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이름을 새기는 커플타투는
정말 말려야하는 작업 중 하나이고

배우자의 이름도 조금 고민을 해야하는
타투 도안이라 할 수 있겠다.



작업시간이 꽤 길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셨다.

따님의 이름은 남겨달라 하셨고
본인의 손글씨로 한글로 이름를 직접 적은 글씨로
디자인에 넣어 드렸다.





친구 같은 좋은 사람 만나서
여행 다니고 싶으시다는 고객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